꾸준히 PC 업계를 지켜보는 필자와 달리 오랜만에 PC 업계, 특히 CPU 경쟁 상황을 본 사람이라면 놀랄 수 밖에 없다. 지난 몇세대의 경쟁구도에서 쭉 2인자의 자리에 머무르고 있던 AMD가 더 좋은 성능을 내는 CPU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젠이라는 네이밍으로 어느새 몇세대의 경쟁을 펼쳐온 AMD는 최근 성장세를 바탕으로 데스크탑 시장 뿐만 아니라 모바일용 프로세서까지 선보이며 노트북 시장에서도 두각을 들어내고 있다.
기존에 조화로운 디자인과 설계를 통해 꾸준히 고품질의 노트북을 선보여왔던 기가바이트에서, AMD 최상급 라이젠 9 CPU를 탑재하고 고성능 GPU인 NVIDIA 지포스 RTX 3070로 무장한 신제품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였다.
케이벤치에서는 이번 신제품, GIGABYTE A7 X1 R9 제품을 살펴보고 게이밍 노트북으로서의 주요 특징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 게이머에겐 게임성능이 우선, 라이젠 기반 강력한 노트북
AMD가 데스크탑 시장에서 최근 세대에서 좋은 성능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모바일 프로세서는 여전히 인텔이 강세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AMD 역시 르누아르를 시작으로 데스크탑 프로세서의 좋았던 부분을 모바일 프로세서로 최대한 가져오며 반격의 태세를 치켜 올려왔다.
물론, 아직 울트라 씬(Thin) 노트북 분야는 여전히 힘들지만, 제 성능을 내볼 수 있는 여유 공간 및 쿨링 솔루션이 제공되는 게이밍 노트북쪽에서는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
게이머들의 입장에서는 아직 게이밍 노트북이 데스크탑 보다는 차선의 선택지로 여겨지긴 하지만, 최근 상승한 여러 하드웨어 가격들을 생각해봤을때, 비슷한 가격대의 시스템 구축 비용이라면 게이밍 노트북을 향한 시선도 달라보이게 만드는 요즘이다.
특히, 이번에 살펴보는 GIGABYTE A7 X1 R9 모델은 강력한 라이젠 CPU를 탑재하고 있고, RTX 3070 랩탑 모델을 통해 왠만한 데스크탑보다 더 좋은 성능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게이밍 노트북이다.
GIGABYTE A7 X1 R9 모델에 탑재된 라이젠 9 CPU, 5900HX는 8코어 16스레드의 다수의 멀티코어를 지원함에 따라 고성능 멀티테스킹 CPU의 기반을 탄탄히 하고 있으며, 3.3GHz 기본클럭과 부스트시 4.6GHz로 상승해 어떠한 작업을 함에 있어서도 부족한 성능을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CPU 성능을 체크해본 결과, 최근 2021년형 주요 게이밍 노트북들에 여전히 적극 활용되고 있는 인텔 i7-10870H 모델과 비교 해보아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GIGABYTE A7 X1 R9 모델에는 강력한 라이젠 CPU 뿐만 아니라 최신 RTX 3070 랩탑 GPU도 탑재되어 있다.
게이밍 노트북들을 조금 눈여겨 살펴봤다면 알 수 있겠지만, 이번 노트북용 RTX 30 랩탑 시리즈는 데스크탑 RTX 30 시리즈에 비해 다소 성능이 너프되어 있는 스펙이다.
플랫폼의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해서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RTX 30 시리즈의 하나인 만큼 랩탑 시리즈 제품들도 예전 노트북 GPU들에 비해 상당히 좋은 성능을 보여주도록 되어있다.
3D 성능 확인 벤치마크인 3DMark 점수를 보아도 상당히 높은 점수대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음과 동시에 게이밍 성능도 뛰어난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선정해 테스트한 게임들이 보통 AAA급 게임, 고품질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들로 구성되어 있는 상황에 더해, 일명 풀옵션, 울트라(최고)옵션 프리셋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60프레임 이상을 더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줬다.
만약, 좀더 사양 요구치가 낮은 국내 온라인게임, 저사양 게임등을 플레이할 경우에는 상당히 높은 프레임을 얻고 활용할 수 있음은 자명해보인다.
메모리의 경우, 케이벤치에서 살펴본 샘플에선 16GB용량의 메모리, 3200MHz 클럭의 듀얼 채널 환경임을 볼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내부에서는 2개의 메모리 슬롯을 제공함에 따라, 더 큰 용량의 메모리를 활용할 경우 충분히 용량 확장이 더 가능하다. GIGABYTE A7 X1 R9 모델은 구매시 옵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최대 64GB 까지 메모리 용량을 활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스토리지 역시 옵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총합 3개의 추가 스토리지를 장착할 수 있다. 살펴본 샘플의 기본 512GB 성능 역시 NVMe SSD급으로 부족함 없이 빠른 스토리지 활용이 가능했다.
전체적인 결과를 놓고 보면, 최신 AAA급 게임이든, 시중 게임이든 본격적인 게임 성능을 우선 고려해 GIGABYTE A7 X1 R9 모델을 선택하려 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고주사율 지원, FPS 게이머도 만족할 디스플레이
게이밍 노트북은 데스크탑PC와 달리 모니터를 별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최근 게이밍 모니터가 게이머들에게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는 만큼, 기본 제공 되는 디스플레이가 게이밍 모니터들에 비해 아쉽다면 상당히 실망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게이밍 노트북을 고를때, 디스플레이의 스펙을 꼼꼼히 살펴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GIGABYTE A7 X1 R9 모델은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요즘 노트북으로서 최고 사이즈라 할 수 있는 17.3인치의 넓은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고 있고, 사이드에 얇은 베젤을 기반으로 몰입감을 상승 시켜줄 수 있는 모습을 갖추고 있다.
해상도의 경우에는 FHD(1920x1080) 해상도가 최대다.
더 높은 해상도를 지원해도 좋았겠지만 고주사율과 관련된 부분들의 밸런스, 그리고 실제로 17인치에서의 더 이상의 해상도는 게이밍 환경을 목표로 하는 GIGABYTE A7 X1 R9 모델에게는 사치일 수도 있다고 본다.
특히, 해상도가 높아지면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에 있어서 추가적인 사양 요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FHD 해상도라면 화질적인 부분과 더불어 성능적인 부분에서 적절한 밸런스를 잘 갖춘 디스플레이라고 여겨진다.
게이머들에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나 응답속도나 주사율과 관련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데스크탑에서 활용하는 게이밍 모니터들이 이러한 부분들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인데, GIGABYTE A7 X1 R9 모델의 디스플레이도 이러한 부분을 지원한다.
일단 주사율의 경우 144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빠른 화면이동이 많은 FPS 같은 게임을 플레이할때 더욱 빛을 발하는 고주사율은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하게 되어 더욱 게이밍 환경에 적합한 모습을 보여준다.
응답속도의 경우 직접 체크해보지는 못한 부분이긴 하지만, 공식 스펙에 따르면 3ms 수준이라고 밝혀져있다.
평소 게이밍 모니터로 FPS게임을 즐겨하는 필자의 경우에도 그다지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3ms 수준이면 왠만한 게이밍 모니터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응답속도이기에 응답속도가 느림에 따라 나타나는 잔상은 GIGABYTE A7 X1 R9 모델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안티 글레어 IPS 패널을 탑재하고 있어 시야각 뿐만 아니라 밝기, 색상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을 보여준다.
공식 스펙에 따르면, GIGABYTE A7 X1 R9 모델에 탑재된 패널은 NTSC 72%로 본연의 색을 잘 표현할 뿐만 아니라, 300니트의 밝기로 밝은 화면을 제공받을 수 있는 스펙을 보유하고 있어, 게이밍이나 영상 감상에 있어서도 불편함 없이 노트북을 활용해나갈 수 있다.
■ 게이머와 함께할 부가기능들
게이머들이 게이밍 노트북을 볼때 주로 살펴보는 게임적인 성능과 디스플레이를 살펴보았는데, GIGABYTE A7 X1 R9 모델은 이외에도 여러 부분에서 게이머들을 만족시킬 다양한 기능들이 제공된다.
먼저 눈여겨 볼 부분은 사운드다.
게이밍에 있어서 사운드는 하드웨어 성능을 넘어서 게이밍 경험적인 부분에서 중요한 요소다. 게이밍 노트북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사운드는 확실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GIGABYTE A7 X1 R9 모델은 기본적인 사운드 출력과 음질도 충실하지만, 확실히 본격적인 게이밍을 위한다면 헤드셋이나 이어폰등을 활용하는 것이 더욱 충실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GIGABYTE A7 X1 R9 모델은 오디오 출력과 입력을 담당하는 헤드셋 연결을 위한 3.5파이 분리된 포트도 제공함에 따라 헤드셋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특히나, 기가바이트 게이밍 노트북들의 대표적인 사운드 기술인 NAHIMIC 사운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MS 스토어를 통해 손쉽게 설치 가능한 NAHMIC 사운드 프로그램은 듣는 오디오 사운드를 서라운드 환경으로 바꾸어 더욱 생생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눈으로 소리의 방향을 알려 줄수 있는 사운드 트랙커 기술도 게임에 연동시킬 수 있다.
더불어 요즘 음성채팅은 필수 커뮤니케이션 요소인 만큼 해당 요소도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 NAHIMIC 프로그램은 꼭 유선이 아니더라도 무선, 기타 등 다양한 오디오 장치와 호환되는 만큼, 게이밍 경험을 향상 시켜주는 GIGABYTE A7 X1 R9 모델의 유용한 사운드 기술이다.
그리고 RGB 키보드와 컨트롤 센터가 있다.
대세인 기계식 키보드가 아닌점은 살짝 아쉬울 수 있지만, 풀배열 키보드로 일반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모든 키를 제공함과 동시에 RGB 백라이트를 통해 게이밍 감성까지 챙겨놓은 모습이다.
RGB LED는 컨트롤 센터를 통해 15가지 색으로 변경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키보드 매크로도 구성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해 다양한 키보드 활용이 가능하다.
컨트롤 센터에는 노트북의 팬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항목과 전원모드 설정이 손쉽도록 제공된다.
특히 전원 모드의 경우에는 노트북 전체 성능 환경을 보다 높은 성능을 내고 싶을때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여러 부분 보다 성능을 중시하는 게이머들에게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802.11AX, WIFI 6 환경을 지원하는 것도 어찌보면 게이머들에게는 좋은 부가기능이 아닐까 싶다.
일반적으로 게이밍 노트북으로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보다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과 빠른 인터넷 활용을 위해 유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GIGABYTE A7 X1 R9 모델은 유선 랜포트를 제공하는 한편, 고성능 WIFI 환경까지도 구축해, 혹시 무선으로, WIFI로 게임을 해야할때에도 안정적인 연결과 빠른 인터넷 성능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한다.
WIFI 6는 OFDMA 방식을 지원해 여러 디바이스와 동시에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802.11AC 대비 데이터 전송률이 상승해 무선 환경에 있어서 더 나은 인터넷을 제공받을 수 있다.
단, GIGABYTE A7 X1 R9 모델이 WIFI 6를 지원하지만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는 환경도 WIFI 6를 지원해야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인지해야한다.
■ 데스크탑 부럽지 않은 게이밍 노트북
과거에는 게이밍을 위한 데스크탑과 노트북간의 성능 사이 간격이 상당히 벌어져있었다면, 최근에서 필자가 여러 노트북을 살펴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이제 게임 경험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상 별다른 점을 느끼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보여진다.
이번 GIGABYTE A7 X1 R9 모델을 볼 수록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게다가 게이밍 노트북만의 장점이 요즘 더 부각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는 역시 공간차지가 적다는 점 그리고 휴대 혹은 이동이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심플한 데스크테리어를 추구하는 사람이 게이밍 노트북은 상당히 매력적인 아이템이 될 수 있고, 휴대적인 측면에서 강력한 하드웨어를 장착한 GIGABYTE A7 X1 R9 모델이지만 무게는 2.5kg 수준이기에 보여지는 크기에 비해 크게 무겁지는 않았다.
이외에도, 일각에서는 30인치대의 모니터가 흔한 요즘에 17인치 화면은 너무 작다는 의견을 내비치는 사람들도 있다.
이번 GIGABYTE A7 X1 R9 모델 경우에는 17인치가 요즘 모니터에 비해 큰 편은 아니지만, 노트북에서는 사실상 가장 큰 사이즈라 볼 수 있고 실제로 보면 작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만약 모니터를 사용하고 싶다면 HDMI, MINI DP 포트 등을 통해서 큰 게이밍 모니터를 활용하는 응용도 가능해 여러 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현 기사 시점에서는 최근 데스크탑 하드웨어의 높은 코스트로 인해 게이밍 PC를 구성하기 참 망설여지는 상황이다.
때문에 의외로 게임을 위한 PC가 필요하다면, 본 기사에서 살펴본 GIGABYTE A7 X1 R9 모델처럼 게이밍 노트북이 보다 원하는 부분을 채워줌과 동시에 다양한 부분에서 실리를 챙길 수 있어,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게이밍 솔루션이 될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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