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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퍼시비어런스, 화성 착륙 직전 컬러 사진 최초 공개 - 조선비즈

입력 2021.02.21 09:08

18일(현지 시각) 화성에 착륙한 탐사용 로버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에 내리기 직전의 모습을 담은 컬러 사진을 지구에 보내왔다.
퍼시비어런스가 보내온 화성 착륙 직전 모습. /NASA
19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퍼시비어런스는 이날 "이 사진은 제 바퀴가 화성 표면에 닿기 직전 저를 공중에서 포착한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해당 사진을 전송해왔다. 제트팩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한 이 사진에는 퍼시비어런스의 하강 속도를 늦춰주는 역추진 로켓 엔진으로 인해 화성 대지에서 먼지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NASA는 기자회견에서 "이 사진은 우리가 전에 본 적 없는 것"이라며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이 달에 남긴 발자국 사진, 보이저 1호가 찍은 토성 사진, ‘창조의 기둥’으로 불리는 허블 망원경의 독수리 성운 사진과 함께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NASA는 이와 함께 탐사 로버가 낙하산을 펼치고 착륙 지점인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로 빠르게 하강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이 장면은 700㎞ 떨어진 화성 궤도 탐사선의 고해상도 카메라가 잡아냈다.

퍼시비어런스는 앞으로 화성의 1년에 해당하는 687일간 각종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가장 큰 임무는 고대 화성에 존재했을지 모르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이다. 퍼시비어런스는 이를 위해 토양과 암석 등의 표본을 수십개 튜브에 나눠 채취하고, 추후 발사될 또 다른 로버가 도착할 때까지 보관하게 된다. 수거된 표본들은 다른 우주선에 전달된 뒤 오는 2031년 지구로 보내질 예정이다.

퍼시비어런스는 화성 거주에 대비해 지하 10m까지 투시하는 레이더로 우주 기지를 세울 지하 공간을 탐색하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로 산소를 만드는 실험도 진행한다. 무엇보다 우주인에게 식수와 연료를 제공할 물을 탐색하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다.

퍼시비어런스가 보내온 화성 토양 사진. /NASA
화성은 대기압이 지구의 0.6%에 불과해 액체 상태의 물이 대기에 노출되면 바로 증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극지방과 중위도 지역 지하에는 많은 양의 물이 얼음과 섞인 상태로 있다고 추정된다. 퍼시비어런스가 탐사하려는 지역도 지하에 상당한 양의 얼음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미국은 약 2조9870억원(27억달러)를 투입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주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NASA는 1965년 ‘마리너’ 탐사선을 처음 화성으로 보낸 이후 20차례 탐사 임무를 완수했고, 1976년 ‘바이킹 1호’부터 이번까지 9번째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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