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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밤하늘엔 유성우와 800년 만의 목성·토성 최근접 - YTN

[앵커]
코로나로 힘들었던 2020년이지만, 연말 밤하늘엔 화려하고 희귀한 우주쇼가 위로의 선물처럼 나타납니다.

한 시간에 백 개 넘는 별똥별이 쏟아지는 쌍둥이자리 유성우에 이어 800여 년 만에 목성과 토성이 가장 가까이 접근합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 중 가장 많은 별똥별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찾아옵니다.

4대 유성우 가운데 하나인 쌍둥이자리 유성우입니다.

소행성 '3200 파에톤(Phaethon)'이 지나가며 뿌려 놓은 부스러기를 지구가 통과하며 매년 연말에 나타납니다.

쌍둥이자리 유성우의 극대기는 14일 오전 9시 50분.

시간당 최대 150개의 별똥별을 볼 수 있습니다.

극대기는 낮이어서 관측은 불가능하지만, 13일 밤부터 14일 밤까지는 그믐이어서 밤에는 유성우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는 17일 저녁엔 남서쪽 하늘 초승달 오른쪽 위로 서로를 향해 다가가는 목성과 토성이 나타납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가까워지는 목성과 토성.

21일, 밤이 가장 길다는 절기인 동짓날 저녁에는 두 별이 마치 하나의 별처럼 붙어 보이게 됩니다.

이 정도로 접근한 두 별을 볼 수 있는 것은 800여 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태형 / 충주 고구려천문과학관장 : 목성과 토성이 나란히 정렬하는 현상은 20년에 한 번 정도 일어나지만 두 행성이 어두운 밤하늘에서 이번처럼 가까이 보이는 것은 1226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맨눈으로도 볼 수 있지만,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목성과 토성은 물론 두 행성에 딸린 큰 달들을 한 시야에서 관측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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