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유효정 중국 전문기자)오포가 무게 30g도 채 안되는 초경량 스마트 안경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제품은 내년부터 본격 발매될 예정이다.
중국 언론 신랑커지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기업 오포가 14일 '이노데이 2021' 행사를 열고 '에어글래스(Air Glass)'를 발표했다.
에어글래스는 오포가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광학 장치와 마이크로 LED, 회절 광 도파관(waveguide) 기술을 적용했다. 회절 광 도파관은 빛의 방향을 바꾸고 유도해 증강현실(AR) 등 기기에서 그래픽 정보를 사용자 눈 앞의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터치 및 음성과 제스처, 머리 움직임 등 네 가지 제어를 지원한다.
에어글래스는 오포가 3년간 개발해 출시한 3세대 스마트 글래스다.
무엇보다 무게가 30g 미만이며 렌즈 두께가 1.3mm로 업계에서 가장 가벼운 단안 도파관 글래스라고 평가되고 있다.
사용자가 흡사 선글라스를 착용한 정도의 느낌을 받는다고 중국 언론은 소개했다.
자체 앱을 통해 서로 다른 언어 간 번역을 지원해 소통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사용자가 스마트폰과 연결하거나 기능을 킨 이후 대화를 하면 대화 콘텐츠가 자동으로 번역돼 디스플레이 창에 뜨며 양방향 번역도 된다.
강연, 회의 등 상황에서 중요한 정보를 글래스 창에 표시해주는 텔레프롬프터 기능도 눈에 띈다.
바이두 지도를 통해 보행, 운전시 지도와 주변 환경 정보를 대조하면서 탐색할 수도 있다.
오포는 중국표준화연구원과 협력해 에어글래스의 기능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장시간 착용시 안정성과 안전성을 검증받았다고 전했다.
에어글래스는 내년 봄 중국 시장에서 발매된다.
오포 연구원 류창 원장은 "미래엔 스마트 글래스가 스마트폰, 스마트와치에 이어 개인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세번째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효정 중국 전문기자(hjyo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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