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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발사 한국형 달 궤도선, 달 지도 만들고 착륙 후보지 찾는다 - 한국일보

내년 8월 발사 예정인 한국형 달궤도선 본체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달 표면의 다양한 정보를 분석하면서 착륙 후보지 탐색 임무를 수행할 한국형 달 궤도선(KPLO)이 내년 8월 발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PLO가 발사 성공 시 1년 동안 수행하는 임무를 1일 공개했다. KPLO는 달 지표 100㎞ 상공을 돌면서 우주탐사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 걸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KPLO 임무는 탑재된 장비들이 나눠 수행한다. 국내에서 개발하는 탑재체 5종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하는 탑재체 1종까지 총 6개가 KPLO에 실린다. 국내 탑재체는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 경희대, 지질자원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등이 각자 전문 영역에 맞춰 개발한다.

국내 탑재체 주요 임무는 △달 표면을 관측하는 고해상도카메라로 2030년 개발 예정인 달착륙선 착륙 후보지 탐색 △달 표면 편광영상과 티타늄 지도 산출을 통한 달 지질 및 자원 연구 △달 주위 자기장 측정 및 분석 △감마선분광기를 활용한 물, 산소 등 5종 이상의 원소 지도 제작 △메시지 및 영상을 전송하는 우주인터넷 검증 등이다. NASA 탑재체는 음영지역을 촬영해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의 극 지역을 분석한다.

달 궤도선이 발사에 성공하면 내년 말 달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가 임무 수행 기간이다. 정부는 2024년부터는 10명 내외의 국내 연구자를 선발해 달 탐사 성과를 활용한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NASA에서도 지난해 12월 달 연구 전문 과학자를 선정했기 때문에 미국과 협력해 달 탐사 성과 사례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국내 최초로 도전하는 달 궤도선 개발이 내년 8월 발사를 목표로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한국형 달 궤도선의 성과물은 우리나라의 첫 우주탐사 초석이 되고 미국의 달 유인탐사 프로그램의 성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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