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와 달 사이 거리보다 약 1만3천5백배 떨어진 소행성에서 40억년 동안 잠들어 있던 모래가 도착했습니다.
일본의 우주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토양 샘플을 지구로 보내는 데 성공했는데요.
지구 탄생의 비밀을 푸는 단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호주 남부 사막의 밤하늘에 붉은 불덩이 하나가 떨어집니다.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에서 분리된 캡슐입니다.
하야부사 2호의 캡슐이 무사히 안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의 관제 센터에서는 환호가 쏟아집니다.
중계를 통해 지켜보던 일본 시민들도 한껏 들뜬 분위기입니다.
료코 이치로 / 도쿄 주민> "성공적으로 착륙해서 정말 기쁩니다. (중계를) 보고 있을 때는 심장이 더 빨리 뛰고 있었습니다."
하야부사 2호가 소행성 '류구'의 표층 아래에서 40억 년 정도 잠들어 있던 토양을 인류 최초로 확보했습니다.
앞서 하야부사 1호가 소행성 표면의 샘플을 채취했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입니다.
하야부사 2호가 52억㎞를 비행한 끝에 지구로 보낸 이 캡슐에는 0.1g 정도의 샘플이 담겼습니다.
표면의 물질과 달리 표면 아래 토양은 풍화작용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지구 탄생의 비밀이나 생명의 기원에 관한 의문을 풀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JAXA 연구팀은 소행성 '류구'의 모래가 담긴 이 캡슐을 회수하고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야마카와 히로시 /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이사장> "소행성 '류구'의 표본 분석을 통해 태양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물이 어떻게 지구로 유입됐는지 밝혀지길 기대합니다."
한편,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도 달 표면 샘플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창어 5호가 귀환선과 성공적으로 도킹했으며 중국 우주선이 달 궤도에서 도킹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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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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