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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에 보험 환급금 준다…이달도 공시이율 하락 - 데일리한국

  • 사진=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보험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만기 때 받는 환급금과 중도해약 환급금이 줄어들고 있다. 초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보험사들의 보험상품 공시이율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회복되지 않는 한 공시이율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삼성·한화·교보생명의 보험상품적용이율 공시를 종합하면 이들 3사는 이달 들어 저축보험과 연금보험의 공시이율을 모두 낮췄다.

공시이율은 보험사가 시중금리 등 객관적인 지표를 이용해 산출한 후 일정기간마다 공시하는 상품별 이율로 주로 저축, 연금 등 저축성 보험에 적용된다. 즉, 공시이율이 내려간다는 것은 고객이 앞으로 만기 때 받는 환급금과 중도해약 환급금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삼성생명은 연금보험과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전달 2.3%에서 이달 2.27%로 0.03%포인트씩 내렸다. 다만, 보장성보험 공시이율은 전달과 같은 2%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도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2.30%에서 0.03%포인트 낮춘 2.27%로,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2.26%에서 0.04%포인트 내린 2.22%로 조정했다. 한화생명은 보장성보험 공시이율은 2.25%에서 2.20%로 0.05%포인트 내렸다.

교보생명은 연금보험(배당) 공시이율은 전달 2.29%에서 이달 2.26%로 0.03%포인트 낮췄다. 이 기간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2.28%에서 2.25%로 0.03%포인트 내렸다. 보장성보험 공시이율은 전달과 같은 2.25%를 유지했다.

보험사 공시이율 하락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당시 “공시이율은 시중금리와 회사의 자산운용실적에 따라 점진적으로 인하를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기조대로 공시이율을 인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보험사들은 운용자산이익률, 국고채 금리 등을 반영해 공시이율을 책정한다. 금리 인하기에는 금리와 함께 떨어지고, 금리 상승기에는 금리와 함께 상승하는 식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이날 기준 1.311%로 연초(1.441%)와 비교하면 0.13%포인트 낮은 상황이다.

공시이율 하락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저금리 기조에 보험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24개 생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9월 기준 3.3%로 연초(3.5%)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공시이율이 내려가는 것은 소비자입장에서는 분명 좋지않지만 보험사들 입장에서 무조건 이득도 아니다. 다른 금융상품에 비교해 상품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공시이율이 내려가면 그만큼 상품 경쟁력도 떨어질 수 있다”면서 “보험사들도 운용자산이익률이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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