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유럽' 최고 대작, 드디어 온다…'엘리온-사이버펑크' 동시 출격 - 이데일리

엘리온. 카카오게임즈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국과 글로벌에서 2020년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는 ‘엘리온’과 ‘사이버펑크 2077’이 오는 10일 동시 출격한다. 두 게임 모두 긴 개발기간에 걸쳐 기대감을 키워온 만큼, 게임 이용자들의 설렘도 커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293490)가 퍼블리싱(서비스) 할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오는 10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엘리온은 내년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 등을 흡수합병하며 통합법인을 출범한 크래프톤에 매우 중요한 게임이다.

엘리온은 글로벌 메가히트를 기록한 FPS(1인칭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차기작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사실 개발 시작 단계를 놓고 보면 배틀그라운드와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총 6년이 넘는 개발 기간에 누적 1000억원가량의 개발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이 이 게임에 얼마나 사활을 걸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퍼블리싱을 맡은 카카오게임즈 역시 이 게임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가디언테일즈’ ‘달빛조각사’ 등을 통해 모바일게임 매출원은 확보했지만, 펄어비스(263750)가 ‘검은사막’의 자체 서비스 전환을 시행하면서 발생한 PC 게임 매출 빈자리를 엘리온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엘리온은 수천가지 조합이 가능한 ‘스킬 커스터마이징과 논타겟팅 전투 액션, 다양한 규칙을 가진 진영 전쟁 콘텐츠 ‘차원 포탈’ 등이 특징이다. 특히 길드 시스템인 ‘클랜’이 중심이 된 ‘클랜전’과 서버 간 대전이 펼쳐지는 엘리온 포탈을 차지하기 위한 대규모 전쟁 ‘진영전’ 등 방대한 콘텐츠도 주목받는다. 여타 국내 MMORPG와 다르게 이용권 구매 방식을 도입한 점도 향후 한국 게임시장에 어떤 지표를 남길지 눈여겨볼 만한 요소다.

‘위쳐3’의 개발사로 유명한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 CDPR(CD프로젝트)의 1인칭 오픈월드 RPG(역할수행게임) 사이버펑크 2077(이하 사이버펑크)은 총 개발기간 8년 동안 개발비 3500억원가량이 투입된 게임이다. 단일 게임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한때 유럽 게임기업 중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을 정도(현재 2위)로 규모가 커진 폴란드의 대표 기업인 CDPR의 사운이 걸린 게임이다. 폴란드 정부가 일부 개발금 지원에 나섰을 정도로 국가적 관심이 지대한 게임으로, 게임의 성패가 폴란드 경제 영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평도 나온다.

사이버펑크는 출시 전부터 ‘올해의 게임’은 따 놓은 당상처럼 기대를 모았지만, 3차례나 출시를 연기하며 게임 이용자들의 애간장을 태운바 있다. 정식 발매일은 엘리온과 같은 10일이며, 한국어 더빙도 연기 없이 동시 제공될 예정이다.

게임 속 이용자는 신체 개조가 난무하는 가상의 미래 도시 ‘나이트 시티’에서 무법자 용병 ‘V’가 돼 불멸의 열쇠의 단서를 찾아 나서게 된다. V는 사이버웨어를 비롯한 다양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성 넘치는 플레이스타일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이용자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 세계관의 스토리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오는 10일 게임 업계를 들썩이게 만들 엘리온과 사이버펑크 두 게임 모두 흥행 전망은 맑다. 엘리온은 11월 말 진행한 게릴라 테스트에서 총 5개 서버에 모두 대기열이 형성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고, 사이버펑크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으나, 위쳐3 이상의 예약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