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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못샀던 한풀이?…1987년산 닌텐도 게임 카트리지, 10억원에 낙찰 - 매일경제

판매된 지 34년이 지난 닌텐도 '젤다의 전설' 미개봉 카트리지가 비디오 게임 경매 사상 최고가인 87만달러(약 10억원)에 낙찰됐다.

AFP통신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경매를 진행한 헤리티지 옥션 측은 "지난 4월 66만달러(약 7억4천만원)에 낙찰된 1986년산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카트리지를 넘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헤리티지 옥션은 "이번 제품은 경매가 진행된 443개 게임 카트리지 중 '명작'"이라며 “이 카트리지는 젤다의 전설 시리즈 초판의 유일한 복제본 모델로, 해당 버전은 1987년 하반기 수개월 동안만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헤리티지 옥션 측에 따르면 1988년부터 출시돼 이후 상용화된 'Rev-A' 버전보다 이전 단계 버전이기에 가치가 높다.

헤리티지 옥션 측은 구매자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AFP통신은 "최근 과거에 향수를 느끼는 수집가들 사이에서 레트로 비디오 게임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구형 콘솔 게임과 카트리지의 가격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연이어 경매에서 낙찰된 1987년산 젤다의 전설, 1986년산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카트리지의 가격은 지난해 낙찰된 제품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

지난해 7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1985년 생산 제품은 11만4천 달러(약 1억3천만원)에,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는 같은 해 11월 15만6천 달러(약 1억7천600만원)에 팔렸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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