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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렌즈교환식 SLR 카메라 최초 비구면 렌즈 발매 50주년 - 이데일리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캐논이 자사 최초로 비구면 렌즈 소자를 채용한 렌즈교환식 SLR 카메라용 렌즈 ‘FD55mm F1.2AL’ 모델을 1971년에 출시,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고 31일 발표했다.
FD55mm F1.2AL 렌즈(사진=캐논)
비구면 렌즈는 빛이 한 점으로 수렴하기 위한 이상적인 곡률을 가지고 있다. 비구면 렌즈 소자는 캐논의 렌즈교환식 SLR 카메라는 물론이고, 방송 렌즈와 반도체 석판 인쇄 시스템, 천체망원경 및 각종 광학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캐논의 비구면 렌즈는 △RF15-35mm F2.8 L IS USM(2019년 9월 출시) △RF24-70mm F2.8 L IS USM(2019년 9월 출시) △RF70-200mm F2.8 L IS USM(2019년 11월 출시) 등 전문가·애호가들을 위한 F2.8 L IS USM 줌 렌즈 시리즈부터 전체 줌 영역에 걸쳐 F2의 밝은 조리개를 선사하는 RF28-70mm F2 L USM(2018년 12월 출시) 등이 있다. 캐논의 비구면 렌즈는 수차를 저감하여 고화질을 실현한다.

반면, 구면 렌즈는 평행 광선이 정확히 한 점에 수렴하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다. 렌즈의 구면형 표면으로 인해 촬영한 이미지에 블러 현상(구면 수차)이나 기타 광학 수차가 발생하기 때문. 이러한 구면 수차를 보정하기 위해서 여러 개의 구면 렌즈를 사용해 특정한 구성으로 배치해야 하는데, 구면 렌즈만의 특성을 활용해 한 개의 비구면 렌즈만으로 구면 수차를 보정할 수 있다.

이에 캐논은 모든 입사광을 한 점에 수렴시켜 선명하고 정확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렌즈를 개발하기 위해 1963년에 렌즈 연구 개발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비구면 렌즈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0.1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정밀한 처리 기술과 0.01 이하까지 측정할 수 있는 고정밀 측정 장치가 필요했다. 캐논은 지속적인 설계 및 처리 방식을 통해 비구면 렌즈의 대량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1971년 3월에 캐논은 최초로 비구면 렌즈 소자를 채용한 렌즈교환식 SLR 카메라용 렌즈 ‘FD55mm F1.2AL’을 출시했다.

또 1973년에는 ALG-Z 나노미터 레벨의 초고정밀 비구면 렌즈 그라인더를 개발하며 렌즈 처리 기술의 정밀도를 더욱 높였다. 1985년에는 대구경 글라스 몰드(GMo) 비구면 렌즈 소자를 채용한 최초의 렌즈교환식 SLR 카메라용 렌즈 ‘FD35-105mm F3.5-4.5’(1985년 12월 출시)를 출시했다. 이후로도 캐논은 비구면 렌즈를 형성하고 측정하는 데 사용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능 렌즈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고 있다.

캐논 관계자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광학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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