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최초로 화성 비행에 성공하며 지구 이외의 다른 행성에서 첫 비행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헬기 ‘인저뉴이티’가 이번에는 편도 비행으로 새로운 장소에 착륙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NASA는 7일(현지시간) 인저뉴이티가 129m를 날아 새로운 지점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간 네 차례 비행에 나선 인저뉴이티는 라이트 형제의 이름을 딴 ‘라이트 형제 필드’를 비행장 삼아 뜨고 내리다가 이날 5차 비행에서는 편도 비행으로 라이트 형제 필드가 아닌 새로운 지점까지 129m를 날아가 착륙했다. 인저뉴이티의 비행시간은 총 108초였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트위터에 “화성 헬기가 첫 번째 편도 비행이자 5차 비행을 완수했다”며 “새로운 장소에 착륙하면서 새로운 시범 임무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인저뉴이티는 5차 비행 과정에서 비행 고도를 이전보다 2배 높여 10m 상공에서 날아 인류 역사상 화성 상공에서 가장 높이 난 비행체라는 기록도 추가했다. 그간 네 차례 비행에서는 모두 지상 5m 높이가 최고 기록이었다.
밥 퍼스 NASA 인저뉴이티 부책임자는 “인저뉴이티의 5차 비행은 또 다른 새로운 업적”이라며 “인저뉴이티의 비행 시험을 통해 축적될 기술은 화성 이외의 새로운 행성에서 비행 기술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당초 다섯 번에 걸쳐 인저뉴이티의 비행 시험을 진행한 뒤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인저뉴이티의 상태가 건강하고 그간의 시험을 모두 완벽하게 수행한 만큼 8월까지 비행 시험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조시 라비히 NASA 인저뉴이티 기계공학 책임자는 “인저뉴이티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견고하다”며 “인저뉴이티의 전력시스템은 밤에는 화성의 추위를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열을 공급하고 낮에는 비행에 필요한 전력을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ASA는 8월까지 2~3주 간격으로 인저뉴이티의 시험 비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자세한 비행 일정과 임무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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